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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대만(Taiwan)10

#11 다시, 현실로 : 블로그 개편 #다시, 현실로 공항 안에서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덮쳤다. 너무나도 막막해 한국으로 가지 않고 이 상태로 그냥 떠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찼다. 멍한 상태로 공항에서 앉아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느낌이 기억이 생생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초조함과 식은땀까지 났다. 정신없는 상태로 한국으로 향하는 새벽 비행기를 타서도 계속 생각했다. 이 자유로움을, 여행에서 얻는 즐거움을 언제쯤이나 다시 느낄 수가 있을까. 그것을 몰랐기에, 겁이 났고 우울해 더욱 돌아가기 싫었다. 여행을 떠나는 데에는 많은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이다. 가족이나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혹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기 위해서 등.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너무 지치고 겁이 났다랄까. 겉으로는 담담.. 2020. 9. 17.
#10 대만 야경, 타이베이 101타워? 샹산 전망대? #대만 마지막 여행지. 대구 공항으로 가던 기차 안에서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귀국할 때 비행기 시간은 타이베이 시간으로 새벽 2시 정도, 저녁 까지라면 모를까 새벽 2시까지는 할 일이 없었다. 동시에 그 시간을 그대로 공항에서 머물기엔 너무나 아까웠다. 타이베이 타이베이... 생각하던 중 뜬금없이 집에 있던 타이베이 101타워와 시내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퍼즐이 생각났다. 해가 지고 저녁시간이 되면 야경을 보면 된다는 간단한 사실과 함께. 서둘러서 타이베이 야경에 대해서 찾아봤다. #타이베이 101 타워? 샹산 전망대? 타이베이 야경은 101 타워와 샹산 전망대 두 곳이 가장 유명하다. 두 장소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돈과 등산 유/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101타워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약.. 2020. 4. 30.
#9 허우통 猴硐貓村 (Houtong) 고양이 마을 #길냥이들의 천국, 허우통 허우통(Houtong) 마을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던 자그마한 탄광 마을이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탄광업이 쇠퇴하고 주민들이 한, 두 마리씩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해 지금의 아름다운 고양이 마을로 되었다고 한다. #허우통으로 허우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메인 노선인 MRT를 타는 것이 아닌 TRA(지역노선)을 찾아가면 된다. 필자처럼 타이베이 메인 역의 정문으로 들어갔다면 한층을 내려가게 되면 4B 플랫폼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는 20~40분마다 허우통으로 가는 직행열차가 있다. 핑시선으로 갈아타지 않고도 한 번에 갈 수가 있다. 전광판에는 대부분 한자로 지역명이 적혀있기에 허우통(猴硐貓村)의 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2020. 4. 8.
#8 지우펀 Jiufen (九份)/지우펀 가는 법/진과스/황금폭포 타이베이로 여행을 오면 많은 사람들이 지우펀을 찾는다. 일명 지옥펀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배경지이기도 하고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아름다운 홍등이 켜져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우펀을 가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셔틀버스 혹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인 대중교통, 가장 편리한 방법은 지우펀까지 한 번에 갈수있는 1062번 버스를 타는 것. 1062번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출발지인 중샤오푸싱역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서 가거나,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버스 배차는 평균적으로 20분에 한 대 정도, 가격은 102TWD이다. .. 2020. 3. 4.
#7 융캉우육면/우육면/미미크래커/세인트피터/대만 쇼핑리스트 일정이 가장 많은 날이 지나고, 오늘 하루만은 여유를 가지면서 지내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 오후에는 미리 예약 해놓은 지우펀 셔틀버스가 있었기에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한국에 사들고 갈 간식을 사러 가기로 했다. 공용 거실에 나와서 노트북을 펼치고 차를 마시면서 천천히 갈 곳을 찾아봤다. 어디선가 본건지 대만하면 우육면이 생각나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타이베이의 유명한 우육면 가게는 융캉제 우육면, 유산동 우육면, 임동방 우육면 등 여러 군데가 있었다. 그 중에서 융캉제 우육면 집을 가기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단순했다. 가게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 위치도 한 몫 거들었다. (누가 크래커로 유명한 미미크래커가 근처에 있다.) 식당을 찾아갔을 때는 12시정도 이었다. 그 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2020. 2. 10.
#6 스린야시장/스린야시장 가는법/1인훠궈(Shineful seafood) 다음 목적지인 스린야시장으로 가기 위해 지열곡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장류장으로 이동했다. 점점 저녁시간이 되어가니, 아까는 무척 한가해 보였던 거리가 꽤나 교통량이 많아졌다. 이곳에서도 어느 외국인 분이 길을 묻기도 했다. 이제는 적응이 돼서 별로 당황스럽지도 않았다. 시내버스가 오고 어김없이 구글맵을 켰다. 가는 중에 버스 안에서 조금 졸다가 정류장을 지난 줄 알고 화들짝 놀라 깨기도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과 하교 시간이 겹쳐서 그런 듯하다. 길 너머로 간간히 노점상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위에 길거리음식이 많이 있다는 것은 근처에 스린야시장에 다 왔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으니, 지금 가게를 열고 음식을 준비하는 곳도 있었고 .. 202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