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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대만(Taiwan)

#10 대만 야경, 타이베이 101타워? 샹산 전망대?

by Universe7 2020. 4. 30.

 

#대만 마지막 여행지.

 

대구 공항으로 가던 기차 안에서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귀국할 때 비행기 시간은 타이베이 시간으로 새벽 2시 정도, 저녁 까지라면 모를까 새벽 2시까지는 할 일이 없었다. 동시에 그 시간을 그대로 공항에서 머물기엔 너무나 아까웠다.

타이베이 타이베이... 생각하던 중 뜬금없이 집에 있던 타이베이 101타워와 시내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퍼즐이 생각났다. 해가 지고 저녁시간이 되면 야경을 보면 된다는 간단한 사실과 함께. 서둘러서 타이베이 야경에 대해서 찾아봤다.

 

 

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타이베이 101 타워? 샹산 전망대?

 

타이베이 야경은 101 타워와 샹산 전망대 두 곳이 가장 유명하다. 두 장소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돈과 등산 유/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101타워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약 25,000원 티켓을 구매해야 하고 비교적 편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샹산 전망대의 경우는 그 반대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산을 올라가야 한다.

 

101 타워에 오르게 되면 타이베이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지만, 당연하게도 101 타워를 바라볼 수가 없다. 전망대가 기본적으로 높은 위치(89층)에 있어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아래의 경관을 못 보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한다. (안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워 내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해 있으며 쇼핑이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가족단위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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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타워가 보이는 야경을 원했고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샹산 전망대를 택했다.

 

 

◀ 2번 출구로 나온 후 / 샹산 등산로 입구 건너편▶

 

#샹산 전망대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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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이나 이온음료를 사들고 갈 것을 추천한다.

(주위에 자판기가 있지만, 내가 갔을 당시에는 고장 나 있거나 음료가 다 팔린 상태였다.)

 

2. 혹여나 치마를 입으시는 분들은 바지로 갈아입고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높은 경사와 계단)

 

3. 편한 운동화

 

샹산 전망대로 가는 길은 간단하다.

 

MRT의 빨간색 라인(Tamsui-Xinyi Line)을 타고 종착지인 XiangShan (象山站) 역으로 가서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공원을 왼편에 끼고 표지판을 따라 쭉 걸어 올라오면 10분~20분 정도 소요된다.

 

 

샹산 등산로 입구(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로 가는 입구를 찾았다면 이제부터가 등산의 시작이다. 등산로, 전망대 가는 길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있다. 두 계단을 뛰어넘기도 한 계단씩 올라가기도 애매한 그런 높이의.. 악랄한 계단과 가파른 경사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ㅆ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101타워와 건물들

 

#두 개의 전망대

 

10~15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첫 번째 전망대에서는 101타워가 크게 보이지만 나무와 건물에 가려 시야가 한정적이고 탁 트인 시야를 얻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뒤를 돌아보면 다른 전망대로 계단길을 찾을 수 있다.

 

올라가다 보면 전망대보다 많은 커플들과.. 가족들이 SNS에 업로드할 사진을 찍기 위해서 혹은 의자(?)로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바위 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위도 아까 내린 비에 젖어있고 중간중간 이끼도 보였기에 무척이나 위험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몇몇 사람들은 바위에 올라가다가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혹시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부디 조심해서 찍으시길..) 

 

 

타이베이 시내의 야경

 

바위를 지나 한 정자가 보인다면 두 번째 전망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몇몇 사람들이 삼각대를 펼치고 큰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을 피해서 셔터를 몇 번 누르고 필름이 얼마 남았나 확인하던 중, 카메라 케이스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차 싶어 급하게 짐을 챙겨 왔던 길을 몇 번이고 되돌아봤지만 찾을 수 없어 관리를 잘 못한 내 탓이지 생각하며 다시 정자로 돌아왔다. (돌아갈 때 몇 번이고 확인해봤지만 허사였다.)

 

시끄럽게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단체로 관광을 왔는지 깃발을 든 사람이 와서 다음 일정을 선택하라고 했다. 여기서 내려가 펍, 클럽에 갈 건지 아니면 이대로 여기서 헤어질지 다행히(?) 자리를 독점하던 관광객들이 사라지고 서로 자리를 양보하며 사진을 찍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계속해서 누르다 보니 어느덧 필름이 다돼, 의자에 걸터앉아 다 사용한 필름을 감아서 정리하고 새로운 필름을 끼우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이 다가오더니 뭐하는 거냐고 묻기도 하고 필름 카메라 사용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산을 내려와서 타이베이 시내로 걸어가 간단하게 저녁을 먹는데 타이베이에서 마지막 저녁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목이 메었다. 밥을 다 먹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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