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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말레이시아(Malaysia)

말레이시아 여행_ 힌두교 성지, 바투동굴(Batu Caves)

by Universe7 2021. 1. 22.

바투동굴과 파스텔색 계단들

몽키힐 이라고도 불리는 바투동굴(Batu Caves)은 나에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곳이다.

 

중심가인 KL Sentral과 40분~1시간 정도 떨어진 장소다.

힌두교인들의 성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매년 1~2월에는 큰 종교축제(타이푸삼*)가 열리기도 한다.

 

*계단을 올라 동굴 내부로 갈 분들은 물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 가격 2배~3배)

바투동굴에 가는 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쿠알라룸푸르 역 혹은 센트럴(KL Sentral)역에서

KTM을 탑승하게 되면 환승도 필요 없이 바로 도착할 수 있다.

 

◀ KTM의 내부 ㅣ 전 편의 파란색에 이은 노란색 토큰 ▶

바투동굴로 가는 이 라인은 메인으로 통하는 노선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간간이 타고 내릴 뿐이었다.

지하철 내부는 무척 쾌적했다.

 

공사중인 사원.

바투 역에 도착해서 내려, 줄지어 있는 노점상을 지나치면

동굴로 통하는 큰 광장이 펼쳐져 있다.

 

바투동굴 앞 광장

광장 중심부에는 비둘기들이,

사원이나 측면 쪽에는 원숭이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념촬영을 하는 커플, 가족들이 무척 많았다.

 

한 여성분이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다가 원숭이가 돌변해 손에 들고 있던

핸드백을 낚아채 도망가는 헤프닝도 발생했다.

다행히도 핸드백을 금방 되찾긴 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외에도 먹이를 주던 손을 할퀴거나

나쁜 짓을 하는 원숭이들이 있으니 부디 주의하시길 바란다.

 

운동화, 편한복장은 필수! 생각보다 무척 가파르다.

짧은 바지나 치마를 입으신 분들은

앞에 매표소에서 5링깃? 3링깃 정도를 주고 천을 빌려준다.

 

계단이 272개라고 하는데..

이 정도야 가뿐하지 하는 마음으로 올랐다가

힘들건 둘째치고 땀으로 샤워를 했다.

 

바투동굴에 들어서면 기념품점이 있다.

종교적인 기념품부터 흔히 관광지에 가면 판매하는 기념품까지.

가격이 꽤나 비쌌던 것으로 기억난다.

(+기념품을 사고 싶으시다면 전 포스팅에 다녀왔던 Central Market을 추천한다.)

 

동굴 내부에 들어서자,

좋지 않은 냄새가 코를 찔렀다.

동굴에서 맡을 수 있는 그런 냄새는 아니었다.

 

곳곳에 공작들이 많이 눈에 띈다.

힌두교의 주요 신인 크리슈나의 상징이기에

신성스럽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공작 동상에 앉아 사진 찍지 말아 달라는 경고문도 있다.

 

또 다시 동굴 내에 계단을 오르면 다른 사원이 보인다.

동굴 내부에서는 당연하게도 금연이다.

바투동굴내에도 몇 개의 사원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볼 수 있고

밖에서 의식을 행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원숭이와 비둘기들이 무척 많았다.

이 동굴 위에서 내려오는 빛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참 동안 사람들을 피해 구석에서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바투동굴은 반나절 투어가 많이 형성되어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는 것이 불편하고

시간에 쫓기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지하철을 이용한 여행을 추천드린다.

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편도 6~7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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