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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대만(Taiwan)

#7 융캉우육면/우육면/미미크래커/세인트피터/대만 쇼핑리스트

by Universe7 2020. 2. 10.

일정이 가장 많은 날이 지나고, 오늘 하루만은 여유를 가지면서 지내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 오후에는 미리 예약 해놓은 지우펀 셔틀버스가 있었기에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한국에 사들고 갈 간식을 사러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된 거실, 커피나 차, 아침에는 간단하게 토스트나 빵 등이 제공된다.

 

공용 거실에 나와서 노트북을 펼치고 차를 마시면서 천천히 갈 곳을 찾아봤다. 어디선가 본건지 대만하면 우육면이 생각나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타이베이의 유명한 우육면 가게는 융캉제 우육면, 유산동 우육면, 임동방 우육면 등 여러 군데가 있었다. 

 

 

그 중에서 융캉제 우육면 집을 가기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단순했다. 가게 특유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 위치도 한 몫 거들었다. (누가 크래커로 유명한 미미크래커가 근처에 있다.) 식당을 찾아갔을 때는 12시정도 이었다. 그 땐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지만 안은 무척이나 붐볐다.

 

+맨 처음에 가게에 들어가서는 그냥 바로 되돌아 나왔다.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이 안내를 해줬지만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 소통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사람이라고 검지를 펼치며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중국어를 못해서 먹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쉬워서 밖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들어갔다. 나의 뒤에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따라 들어왔는데, 같은 테이블에 안내받았다. (대만의 식당에서는 합석을 하는 곳도 종종 있다고 한다.) 다행히 같이 앉으신 분은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었다. 메뉴를 이미 정하고 왔기에 주문만 하면 우육면을 먹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같이 앉으신 분이 영어로 어떤 음식을 먹을거냐고 물어봐줘서 무사히 주문을 했다.

 

같이 들어온 분은 매운 우육면, 나는 우육면을 주문했다.

우리는 원래 아는 사람인 것처럼 대화를 드문드문 이어가며 음식을 먹었고, 우육면은 굉장히 맛이 좋았다. 국물이 무척 담백했고 고기도 양이 무척 많았다. 면 하나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도 생각했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배불리 점심을 먹고 가게에 계신 직원분이 함께 계산해 주려고 하자, 아주머니가 일행이 아니라며 따로 계산해 달라고 말해주셨다.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처음보는 사람과 같이 점심을 먹고 인사를 하며 웃으면서 헤어졌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미미크래커를 사러 이동했다. 융캉우육면에서 거리가 생각보다 무척 가까웠다. 오전9시 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만 가게를 운영하기에 서둘러서 이동했다. 도착했는데 한국어로 "미미"라고 쓰여 있어서 솔직히 조금 놀랐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솔직히 가게라고 하기엔 무척 작았다. 정말 딱 크래커만 팔고 살 수 있는 공간정도 됬었다. 미미크래커 가격은 1개당 170TWD, 6,700원 정도이다. 봉투 값은 별도로 받으니 가방이나, 에코백을 들고 오는 것도 추천한다.

 

+밤에 숙소로 가서 출출하기도 하고 맛도 궁금해서 한 두개정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바깥에는 짭짤한 크래커가 있고 안에는 달달한 누가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크래커를 좋아하거나, 대만에 와서 선물로 무엇을 사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크래커나 간식들을 좋아하기에 커피크래커로 유명한 세인트피터(Saint peter)에도 갔다. 미미크래커에서 도보로 얼마 걸리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크래커를 판매한다. 커피, 초코, 매실, 오리지널 등이 있다. 사진을 얼마 찍지 못해서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3박스에 600TWD정도 한것 같다. 커피2개와 초코1개를 구매했다. 하나씩 개별포장이 되어있어서 미미크래커에 비해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것을 말하면 반개로 잘라 시식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커피가 가장 맛있었다.) 굉장히 쫀득했고 감칠맛이 났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개수가 많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먹다보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크래커 중에 매실맛도 있고 한국어로 되어있는 메뉴판도 있으니 정말 한국인을 저격한 크래커라고도 할 수 있다.

 

숙소 창 너머로 바라본 풍경

오후에 있는 지우펀(Jiufen) 셔틀버스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숙소로 가서 짐을 놓고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사온 크래커들을 방에 들어가 캐리어에 대충넣고 호텔 로비에서 휴대폰으로 넷플릭스를 보다가 시간이 가까워져 예약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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