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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대만(Taiwan)

#2 타오위안 2공항~중산카페거리/대중교통(MRT이용법)

by Universe7 2019. 11. 27.

가격이 저렴한 티켓이라서 그런지 비행기 내부가 무척이나 좁았다. 내가 정자세로 앉지 않으면 앞 좌석의 뒤에 내 다리가 걸렸다. 그래도 급하게 구한 티켓이니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며 가던 중, 입국 신고서를 나눠주었다. 국내 항공사를 타서 그런지 한글로 되어있어 쉽게 작성할 수 있었다. 한글로 작성해도 관계없다고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어로 작성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입국신고서 양식이 한글로 되어 있어도 무조건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고...

 


입국신고서

3~4시간 후에 공항에 도착을 했다. 새벽 비행기라서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분이 영어인지 중국어 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카드(?) 같은 것을 건네줬다. 그것을 받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다 보니 카드를 걷으시는 분이 계셔서 자연스레 주고서 대만 입국심사를 하러 이동했다.


건네받은 카드(?)

가는 길에 새벽 시간대라 그런지 공항 안에도 불이 꺼진 부분도 듬성듬성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설마 해서 직원을 붙잡고 물어보니 이곳이 입국 심사장이란다.. 새벽 1시쯤 도착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이었다. 필리핀에 갔을 때에는 입국심사가 물어보는 것이 많고 까다로워서 긴장을 하고 있었다.


입국심사 대기줄

한 시간 가량을 기다리다 보니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많이 눈에 띄었다. 다행히 SIM 카드를 미리 구매해서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막상 내 차례가 되니 질문도 하지 않고 여권을 달라는 말과 엄지손가락을 인식기에 올리라는 말을 하고 걱정과는 달리 바로 통과했다.


시계를 보니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에 있는 숙소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흔히 우리가 말하는 1819번 국광버스를 타러 이동했다. 하지만 티켓 교환소를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BUS라고 적혀있는 곳을 따라서 걸었지만 자꾸 표지판이 바뀌어서 당황했다. 주위에 문을 닫고 있는 가게들이 있어서 물어보자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내 발음이 안 좋았나.


힘들게 찾은 1819국광버스 왕복권

 다른 블로그나 글들을 찾아볼 때에는 대부분 타오위안 1공항 위주로 되어 있어 위치를 참고할 수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청소를 하고 계신 분에게 다가가서 물어보았더니 이 길로 곧장 가면 교환소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겨우겨우 도착해 미리 KKday를 통해 구매해 놓은 이력을 보여주자 왕복권을 받았다. (만약 새벽에 도착을 한다면 KKday혹은 다른 어플을 통해 티켓을 미리 예매해놓는 것을 추천한다.)

대만은 도착하자마자 엄청 덥고 습했는데, 버스 안은 굉장히 시원했다. 옆에 충전할 수 있게 단자가 있어서 배터리 걱정 없이 타이베이로 갔다.


약 1시간 정도 후에 타이베이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많은 노숙자들이 있었다. 대부분은 잠을 자고 있었지만 그런 모습을 찍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빨리 지나쳤다. 그중에 일부는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지나가는 것을 쳐다봤다.

 

 

내 숙소는 그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게스트하우스기에 금방 도착했다. 3시가 넘은 시간이라 카운터를 보시는 분이 피곤할 법도 한데 반갑게 맞아주셨다.


밤이 늦었기에 빠르게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에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오전 11시 정도가 됐다. 1층에 내려가 간단하게 커피와 토스트를 먹고 밖을 나섰다.


7Eleven에서 구매한 이지카드

밖으로 나서자, 특유의 덥고 습한 공기가 확 와 닿았다. 그때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흔히 말하는 이지카드(EasyCard)를 구매했다. +할인과 교통을 편리하게 해주니 택시만 이용할게 아니라면 구매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지카드(EasyCard)는 타이베이의 주위를 돌아다니는 MRT와 버스, 편의점 등 여러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일정 요금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T머니라 생각하면 편하다. 100 TWD(약 4,000 KRW) 정도로 구매가 가능했고, 별도로 충전을 해야 한다. 타이베이의 교통비가 감이 잡히지 않았기에 우선은 100 TWD만 충전해서 근처에 있는 Taipei Main station으로 이동했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길 우리나라의 지하상가와 비슷하게 물건을 파나보다.

대만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중산(ZhongShan)에 위치한 카페거리다. 대만을 여행했던 당시에는 그렇게 커피에 관심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담한 카페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브런치를 그곳에서 먹고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면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타이베이 메인 역(Tapei main station, 台北車站)에서는 MRT를 이용해 중산 역(ZhongShan, 中山站)까지 한 정거장만 가면 되었기에 무척 가까웠다. +MRT도 우리나라의 지하철 시스템과 무척 비슷하게 되어있었다. 노선이 나누어져 있고, 각 역의 종착지를 보고 방향을 잡을 수가 있다.


타이베이 MRT 내부

MRT를 탔는데 생각보다 내부가 무척 깔끔해서 놀랐다. 그리고 곳곳에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하지 말아 달라는 표시가 있었고, 이를 어길경우엔 벌금을 낼 수도 있다. MRT를 이용하다가 보면 내부는 깨끗하지만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지나가는 거리는 내부에 비해 정리되지 않은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내부에서 취식금지를 한 덕에 내부는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추가적으로 대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서 영어가 표시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중국어로만 표기된 경우도 많다 보니 목적지의 한자명칭이나 간단하게 어떻게 소리 나는지라도 알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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